외모 묘사
170cm / 54kg
꽤 오랜 시간 군에 몸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보기 좋게 살짝 그을린 피부. 매끄러운 외모는 눈에 띈다.
둥근 이마 아래 새까만 눈썹은 매서운 인상을 더해주고, 긴 위아래 속눈썹은 풍성한 느낌으로 긴 그림자를 눈가에 드리운다.
눈동자는 핏빛 루비 색깔. 멀리에서 봐도 선명한 붉은빛. 동공은 세로로 길다.
매섭게 올라간 눈매와 새빨간 입술이 한 눈에 보기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코는 적당히 오뚝하고, 입술은 아랫입술이 살짝 도톰하다.
갸르스름한 뺨과 뾰족한 턱까지 더해,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쎄한 느낌.
머리카락은 새까만 먹물색. 밤바다처럼 어둡다. 어깨 위 귀 아래로 썩둑 잘려 있는 똑단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게 빗질하여 매끄러운 비단결 같다.
항상 그 길이로 유지하고 있으며, 직접 자르는 듯 하다.
앞머리는 없으며, 가끔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기는 습관이 있다.
키가 큰 편이고, 몸도 늘씬하게 길다. 마른근육이 꽤 붙어 있으며 군인답게 철저히 관리하는 식습관 덕분에
단련된 몸을 갖고 있어 딱 보기에도 각이 잡혀 있는 몸으로 보인다.
고개를 조금 위로 들고 상대방을 내려다보는 시선이 버릇.
팔다리가 길고, 손이 단단하며, 굳은살이 박혀 있다. 손가락이 길고, 악력이 세다.
이것저것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는 직업 덕분에, 손톱 발톱은 짧게 잘라 관리하고 있으며
제대로 치장한다면 꽤 화려할 외모이겠으나 꾸미는 것에 그다지 관심은 없으며 군복은 항상 깔끔하고 단정히 입고 있다.
성격 묘사
지배적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자신의 뜻대로 휘두르는 것을 즐기고, 좋아한다.
특히 즐기는 것은 좀처럼 무릎 꿇지 않는 상대를 기어이 구슬리든 꺾든, 어떻게든 자신의 발 밑에 두어 명령하는 것.
자신에게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상대를 마침내 무릎 꿇렸을 때의 쾌감은 그 어느 순간과도 비교할 수 없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휘둘리고 복종하는 사람을 보는 것이 즐겁다.
앞뒤 안 가리고 아무에게나 명령할 정도로 멍청하진 않아서, 상명하복은 제대로 착실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떨어지는 명령은 확실히 복종하는 편.
그러나 한편으로는 언젠가 군의 높은 자리에 올라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자신의 발밑에 부리고 싶은 욕망을 감추고 있기도 하다.
소유욕
당연하게도, 자신의 손 안에 한 번 들어온 것은 놓을 수가 없다.
한 번 내 것이 되었다, 하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유일하게 참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혹은 무언가가 아직 자신의 손 안에 있는지를 수시로 확인하려 한다.
물건이라면 가끔 꺼내 어루만져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만, 사람이라면?
때로는 직접 물어 확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교묘하게, 교활하게.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는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을 선호한다.
무리한 명령을 내린다거나, 어떠한 가치와 자신을 비교한다거나. 갑자기 흥미가 없어진 것처럼 대한다거나.
혹은 떠날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달콤한 상을 내려 주거나, 잘 대해 주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때에 따라 맞는 방법을 골라 사용하고, 확인한다.
...뭐,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잃어버린다면, 어쩔 수 없지.
여유로움? 혹은 다정함?
타인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여유와 느긋함을 갖추고 있다.
상냥하고 부드럽고 굴곡 없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 대해 관찰하고, 정보를 캐내고, 기억한다.
결국은 그 모든 것이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싶은 것인...지도? 결코 좋은 의도는 아닐 것이다.
일견 사교적으로 보이는 성격. 그러나 눈치가 빠르다면, 꽤 위에서 내려다본다는 느낌을 받을 지도 모른다.
유복한 가정에서 거의 부족함 없이 자란 덕분에 결핍된 부분이 별로 없기 때문인지도.
꽤 많이 베풀기도 하고, 도움을 주는 면도 없잖아 있다.
얼핏 보면 나름대로 좋은 사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적절하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도?
신중함
전투에 있어서, 소속한 부대와 다루는 무기가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갖춰야 하는 덕목이었다.
한 번의 폭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발사하는 타이밍, 목표물, 장소 등을 주의깊게 살피는 것은 물론 발사할 때 발생하는
매연과 소음을 고려하여 재장전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다회 사용은 무리임이 틀림없다.
때문에 한 번의 공격으로 최대한의 피해를 입혀야 한다.
무모한 돌격이나 공격보다는 치밀한 정찰과 정보 수집, 조사를 선호하며, 꼼꼼하게 생각을 되짚어보고 또 재검토한다.
사람을 대할 때에도 마찬가지. 어중간하게 찝적대는 것으로는 누군가를 완전히 복종시킬 수 없다.
다시는 고개를 들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약점을 잡아 급소를 찔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무언가를 공략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고 또 신중하다.
결단력
지도자, 혹은 주인 된 자의 덕목이라 할 수 있는데, 신중하게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번복하지 않는다.
타고난 성품이기도 하고 군에 몸을 담고 갖춰 나간 것이기도 하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으며, 그 선택이 불러온 결과에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것을 원인을 분석하여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뿐이다.
이에 대한 맥락으로 스스로의 결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보다 넓게 보자면, 소유욕일지도. 무엇 하나 놓치지도, 놓아주지도 않는다.
자신의 선택, 결과, 그에 따른 책임까지 자신의 것이다.
다른 누구의 간섭도 필요 없고, 나눠 가질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