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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소

이름이 붙여지는 순간 그것은 비로소 존재한다.

By 민트박하 | 2026.05.14 08:56







※ 허블 사무소 소속 스코시즘 로보 프로스터 2차 창작

※ 개인 해석 및 날조






















이름이 붙여지는 순간 그것은 비로소 존재한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수록 명명은 중요하다.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는 당신의 시처럼 소리 내어 이름을 발성한 순간 무의미는 의미를 가지고 부재는 마침내 존재하게 된다. 아무도 이름을 불러 주지 않으면 그것은 서서히 사라지고 마침내 없어져 소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름을 붙여 주고, 불러 줘야 한다. 


어떤 지역에는 타란티즘이라는 병이 있다. 그 병은 타란툴라라는 거미에게 물렸을 때 걸리는 병으로 거미의 독 때문에 무력해지고, 피로해지고, 근육통이 생기거나 구토를 하게 된다. 이 병을 이겨내는 방법은 타란텔라라는 춤을 추는 것이다. 타란티즘에 걸린 사람은 오직 여자뿐이었는데, 그 여자를 타란타테라고 한다. 타란툴라라는 거미는 유명하지만 타란티즘이라는 병이나 타란타테는 이곳에서 친숙한 이름은 물론 친숙한 존재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근처에서 거미에게 물린다 해도, 설령 타란툴라라는 그 거미에 물린다 해도 타란티즘에 걸리는 여자는 없으며 그런 증상을 앓게 되어도 그 사람을 타란타테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또 예를 들자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렇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지나치게 많은 감정을 한꺼번에 포용하는 단어라서, 우리는 같은 사랑해라는 말을 하면서도 그 마음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부모라든가 친구라든가, 스승이라든가 연인이라든가. 그 외에도 다양한 때 우리는 사랑을 말하고 언제나 그 사랑은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세분화하여 다른 이름들을 각각 붙여 준다면 우리는 다른 식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름이 불려지지 않는 그 동안의 기억이 나에게는 희미하다. 로보 프로스터가 나에게 자신을 로보 프로스터라고 소개하며 나의 이름을 물었을 때, 나는 그때까지 내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잘, 기억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로보도 마찬가지였다. 로보 역시 그곳에서 내가 그에게 인사를 건넬 때까지, 이름을 묻고 그 이름을 발음하여 나에게 알려 줄 때까지 어떻게 해서 그곳에 있게 되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등을 말해 주지 않았다. 기억해내지 못하는 것인지, 그냥 나에게 말해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말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나는 그것을 없는 것으로 취급했다. 어쩌면 그렇게 취급하기를 바라기에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추운 곳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몇 가지 회로가 얼어붙었던 너는 그래서 말을 조금 더듬고 이상하게 발음하곤 했지만 실내에, 그러니까 우리 집에 들어오자 그런 증상은 곧 사라졌다. 집은, 손님이 올 것을 생각하지 않아 특별히 청소를 해 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깔끔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눈부터 찡그렸다. 네 표정이 마치 ‘돼지우리’ 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외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이 집의 청결도는 네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너라든가 또 다른 너, 혹은 너와 비슷한 무엇을 집에 들여 놓은 적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에게 청소와 빨래, 설거지와 요리 등을 비롯한 모든 가사를 맡기지만 나는 혼자서 해내야 했고 간혹 힘들거나 지쳤을 때는 그것을 거르기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완벽하게 청결할 수 없었다. 너는 성큼 집 안으로 들어와 창문을 가려 놓은 암막 커튼을 확 젖히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밀려 들어왔다.



“추워.”

“환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너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바닥에 떨어져 있는 옷가지나 잡동사니를 척척 주워 들고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 시작했다. 아마 대청소를 하려는 모양이다. 나는 너에게 그런 것을 부탁하고 싶지 않았다. 너는 손님으로 우리 집에 온 것이고 나는 너를 대접해야 하는데. 네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차가운 바닥 대신 푹신한 곳에서 좀 쉬었으면 했는데. 너에게는 충전도 필요할 텐데. 


나는 안절부절 못하며 너의 뒤를 따라다녔다. 너는, 이 집에 처음 들어왔지만 마치 오랫동안 이곳에서 지냈던 것처럼 종횡무진 온 집안을 거침없이 돌아다녔다. 그냥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돌아다녔기에 네 품에는 내가 아무렇게나 흩어 놓은 각종 물건들, 그러니까 수건이나 겉옷, 모자나 양말, 물병이나 책 같은 것이 가득했다가 곧 제자리로 사라졌다. 수건을 비롯한 옷가지는 빨래통에 넣고 멀쩡한 것은 다시 옷장에 걸어 놓으려다가 옷장을 열고 상태가 좋지 않은 옷을 죄다 꺼내 세탁기에 집어 넣고. 세탁기를 돌리고 나서 수건을 곱게 접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다. 나는 화장실 문가에서 기웃거렸다.



“……도와줄까?”

“방해될 것 같은데.”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너에게 나는 물론 방해이겠지만 그래도 달리 도울 게 있을 텐데. 거절당했지만 괜히 머뭇머뭇 화장실 앞을 맴돌던 나는 네가 문을 닫아 버리고 나서야 미련을 떨칠 수 있었다. 화장실 청소에는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이 바깥으로 튀어 나가지 않도록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네가 화장실을 점거하고 곳곳에 세제를 뿌리고 거울을 닦고 세면대와 바닥, 변기를 비롯한 모든 것을 문질러 닦는 동안 나는 괜히 집 안을 한 바퀴 돌아보며 네 일을 덜어 주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내 기준으로는 얼마 쌓여 있지 않았던 설거지를 처리하고, 전자레인지 안을 닦고, 싱크대와 식탁도 한 번씩 닦고, 그러다가 냉장고를 열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을 골라내고.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했다.


너는 한 시간 정도 후에 화장실에서 나왔다. 네 등 뒤에서 화장실이 빛을 내고 있었다. 그동안 여전히 창문이 열려 있었어서, 집안은 온통 얼어붙을 정도로 추웠다. 실제로 무엇이 얼어붙은 건 아니었지만 내 몸은 꽤 식어 있었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침대에 눕고 싶었고, 너는 곧장 세탁기로 향했다. 남은 시간을 확인한 뒤 거실 쪽으로 다가오던 너는 싱크대를 한 번 바라보았다. 나는 얼른 설명했다.



“설거지 했어. 네가 싫어하는 것 같아서.”

“싫어하는 건 아니고.”

“아니야?”

“아닙니다.”



아닌 것 같은데. 미심쩍은 표정으로 바라보았지만 너는 눈썹도 까딱하지 않고 내가 닦아 놓은 싱크대로 다가갔다. 거기에서 또 뭐가 성에 차지 않았는지 너는 수도꼭지를 젖혀 물을 틀고 싱크대를 수세미로 박박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너는, 마치 무슨 프로그래밍이라도 된 것처럼 내 집을 거침없이 돌아다니며 모든 곳을 깨끗하게 치우고 먼지를 털고 광을 내고 쓸고 닦았다. 나는 너를 돕는답시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내가 청소한 곳은 결국 네가 다시 한 번 손을 대서, 그냥 얌전히 네가 모아 놓은 쓰레기를 밖에 버리고 오기나 했다. 나는 화장실 청소만 해도 온 몸에 진이 다 빠지고 힘이 없었는데 너는 충전도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쌩쌩하게 돌아다니며 온 집안을 대청소했다. 마침내 모든 청소가 끝나고 네가 창문을 닫은 뒤 다시 원래 상태대로 암막 커튼을 쳤을 때, 그 커튼도 한 번 떼어서 세탁해야 한다고 너는 중얼거렸고, 밖은 완전히 해가 져 있었다. 너는 이제야 좀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치 새 집처럼 변한 집이 오히려 나에게 낯설었다.



“물 마실래?”



나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네가 설거지한 컵에 따랐다. 너는 감사합니다, 대답하며 컵을 받았다. 내가 힘들지 않냐고 물었을 때 너는 전혀, 라고 대답하며 컵을 돌려주었다. 물 더 줄까? 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마치 집 주인처럼 온 집안을 뒤집어 흔들어 털어 놓은 주제에, 정중하게 나에게 물었다.



“좀 앉아도 되겠습니까.”

“마음껏 앉아. 좀 쉬어.”

“오래 쉬지는 않을 거지만.”

“제발 좀 쉬어.”



너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한숨을 쉬며 네가 소파에 앉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는 네 발치의 바닥에 앉아 너를 올려다보았다. 너는 바른 자세로 앉아, 잠시 숨을 돌리는 모습으로 휴식하고 있었다. 어쩌면 충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네 안에는 자체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 혹은 프로그램이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너에게 준 물 한 잔이 너의 연료가 되었을지도 모르지. 너는 연둣빛 눈동자로 나를 내려다보았고, 나는 너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며 질문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청소한 거야?”

“…….”



눈 뜨고 볼 수가 없어서, 라고 너의 표정이 말하고 있었다. 나는 대충 알겠다는 듯 한숨을 쉬었고 너는 아주 느릿하게 대답했다.



“이런 환경은 생활에 좋지 않습니다.”

“나는 나름 청소하고 지낸 건데.”

“그게?”

“뭐?”

“아닙니다.”



쫓아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너를 흘겨보았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너는 여전히 바르게 앉아 있었고, 나는 이미 네가 다 둘러보긴 했지만 그래도 대충은 설명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손을 들어 문을 가리켰다. 거실과 이어지는 방들 중 하나였다. 나는 혼자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창고로 쓰는 방이 있었고 그곳이 네가 지내기 적당할 거라고 생각했다. 창고로 썼기에 잡동사니가 조금 쌓여 있었지만 적당히 다른 방으로 치우면 공간도 더 넓어질 테고 침대는 없어도 매트리스가 있었다. 나는 너에게 저 방에서 지내면 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쩌면 너는 지저분했던, 네가 눈뜨고 볼 수 없었던 내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너는 조금 쉰 다음에 다시 밖으로 나가, 내가 모르는 다른 곳으로 떠나거나 혹은 골목의 그 자리에 다시 주저 앉아 무엇을 기다리는지도 모르는 채로 기다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다소 애매하게 말했다.



“저기에서 자면 돼. 창고로 쓰던 방인데, 물건은 좀 치워야겠지만.”



너는 내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방도 물론 네가 청소했던 곳이었기에 너는 기억을 더듬는 듯 잠깐 시선을 위로 했다가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다. 그러다 나를 바라보았는데, 나는 네 시선이 어떤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가 나에게 할 만한 질문이라면, 아마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째서 너를 집으로 초대했는지 그리고 잘 곳을 내어 주는지 정도가 지금 나오기에 적당한 질문일 것이다. 어쩌면 전혀 다른 것이 궁금할 수도 있지만. 집이 왜 이렇게 지저분한지, 내가 자는 곳은 어디인지, 얼마나 머물러도 되는지, 저녁 메뉴는 무엇인지 등등. 혹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너는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표정이었고, 나는 그런 네 얼굴을 그냥 바라보았다.


겉으로 보기에 너는 커다란 손상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냅다 집을 청소하는 모습을 봤을 때,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 같지도 않았다. 너는 너의 생각과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고 무엇보다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그런 네가, 어쩌면 버려진 게 아니라 도망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의 첫 주인이나 혹은 첫 주인이 생기기 전, 네가 태어난 뒤에. 


그렇다면 너는 왜 달아날 생각을 한 걸까. 나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에 대해 멋대로 짐작했고 상상했다. 동시에 나는 너를, 너로 대하지 않고 로보 프로스터로 대하기로 결심했던 것도 떠올렸다. 그렇다면 너에게 그러한 사연이나 사정을 묻는 것은 굉장한 실례가 될 것이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가 쉴 수 있도록 창고를 미리 치워 두고 싶었다. 내가 일어나자 너는 나를 따라 일어났고, 내 뒤를 따라왔다. 나는 창고의 문을 열어 방을 너에게 보여주었다. 치워야 할 것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매트리스는 한쪽에 세워져 있었기에 펼치기만 하면 되었다. 너는 내 뒤에서 방을 한 번 둘러본 다음 안으로 들어가서 매트리스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나도 너를 거들었다. 자리를 너무 차지하는 것, 필요 없는 것, 버려도 되는 것들을 바깥으로 빼내며 나는 지나가듯 말했다.



“지내고 싶은 만큼 여기 있어도 돼. 너무 지저분해서 싫으면…… 어쩔 수 없지만.”



너는 물건을 치우던 손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그 시선에 조금 당황했는데, 내 생각에 너는 나에게 ‘내가 여기에 더 머무를 거라고 생각하느냐’ 라든가 ‘지저분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니 다행이다’ 라는 등 핀잔을 주는 식으로, 뭔가 쏘아붙일 것 같았기 때문에 나는 괜히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지레 겁을 먹고 다급히 사과했다.



“미안.”

“뭐가 말입니까?”

“……그냥.”

“저 화 안 났습니다.”

“그래……?”



아닌 것 같은데. 다시 미심쩍은 표정으로 바라보았지만 너는 두 번 말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다시 질문했다.



“정말 화 안 났어?”

“화가 나야 합니까?”

“더러워서 화난 줄 알았는데.”

“더러워서가 아니라…….”



너는 무언가 더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나는 뭔데? 하고 물었고, 너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충 안을 다 정리하고 매트리스를 펼쳐 바닥을 덮은 뒤 너는 느릿하게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더 치울 게 없는지 방 안을 한 번 둘러보고 있었다. 이 정도면 치울 만한 것은 다 치운 것 같아, 슬슬 네가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 줘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인사를 하기 위해 너를 바라본 순간 나는 그제야 네가 나를 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보고 있었는지 알 수 없어 묻는 시선을 보내는 나에게 너는 고개를 살짝 숙여 보였다.



“고맙습니다.”



고마워해야 할 건 나인 것 같은데. 그래도 화가 나지 않았다는 너의 말은 진짜인 것 같았다. 나는 그제야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네가 밤새 떠나 버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고, 네가 이 방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데도 억지로 머무르는 게 아닐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다른 곳도 무척 깨끗해졌고.



“나도 고마워.”

“안녕히 주무십시오.”

“잘 자.”



누군가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하는 건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너도 그럴 것이다. 문을 닫고 밖으로 나온 뒤 나는 느릿하게 심호흡을 하는 것처럼 한숨을 뱉었다. 내일은 너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또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지, 무엇을 공유하고 무엇을 상의할지 생각하며 침대로 향했다. 낯선 네가 집 안에 있었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무서울 리 없었다. 그러니까 너를 초대하고, 잘 곳을 내어 주고, 앞으로 더 지내도 된다고 했을 테니까. 나는 네가 무척 친숙했다. 이상하게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기분이 들었다. 침대에 누우면서 나는 어쩌면 꿈에 네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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