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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박하 | 2026.05.14 16:45






스코시즘 전력 60분 제 12회 

주제 : 비





Trigger Warning :: 멸종에 대한 암시와 묘사, 죽음에 대한 암시











장마는 그치지 않고 너는 멸망을 예언한다. 이대로 계속 비가 온다면, 남아 있는 지면이 모두 물에 잠길 때까지 남은 시간은. 우중충한 하늘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물이 온 세상을 적시고 바다는 조금씩 수위가 높아지면서 야금야금 해변을 집어삼킨다. 아주 느릿하게 그렇지만 꾸준하게 우리는 멸종을 향해 가고 있다. 지구 역사에서 가장 길었던 장마는 약 200만 년이라고 하던데, 이번 장마는 얼마나 갈까. 모든 세상이 물 아래로 가라앉고 나서도 비는 계속 올까. 너는 숫자를 센다. 우리가 가라앉기까지 남은 날짜를 헤아린다. 너의 입에서 나오는 단조로운 카운트다운을 들으면서 나는 창문을 연다. 쏟아지는 빗줄기는 간혹 거세고 간혹 약해지지만 어쨌든 멈추지는 않는다. 온통 비, 세상이 온통 비다. 처음 며칠 동안은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가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즐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나갈 수 없다. 1층의 반절 이상이 잠겨 버려서 밖으로 나가려면 보트나 튜브를 이용해야 한다. 비를 좋아하던 사람도 200만 년 동안 비가 내린다면 맑은 하늘이 그리울 테다.


비는 그치지 않는다. 성경에서는 두 번 다시 우리를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 하셨지만 이것이 심판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엇을 초래한 걸까? 서서히 목을 죄어 오는 올가미에 고개를 들이밀고 가만히 죽음을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는 다가오는 날짜를 헤아린다. 너의 카운트 다운은 균일하고 일정한 속도로 줄어든다, 비가 갑작스럽게 많이 쏟아지면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기도 하지만 그런 때가 잦지는 않다. 비가 많이 쏟아지다가도 아주 옅게 안개비처럼 흩뿌리기도 해서, 속도는 평균적으로 동일하다. 모두 같은 날 같은 시간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겠지만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마저 모두 물에 잠기는 순간이 인류의 멸종은 아니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물 속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내고 어떤 사람들은 안전한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 더 높은 곳에서 머무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겠지만. 누군가는 개인 전용기를 개조해서 비구름보다 높은 곳에서 쾌적한 하늘을 감상하고 있다지만. 그 모든 것이 나와는 좀 많이 동떨어진 일이다.


공기가 습하고 무겁다. 습기는 너를 녹슬게 하고 망가지게 만들어서 너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집 안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청소하고 모든 것이 쾌적하도록 노력한다. 나는 그런 너를 대신해 밖을 다녀온다. 가끔은 물 속으로 잠수해서 저 아래 가라앉은 무언가를 건져 오기도 하고, 가끔은 고무 튜브를 타고 나가서 다른 아직 잠기지 않은 곳에 있는 것들을 가져오기도 한다. 사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전부 나를 위한 것이지 너를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이것은 나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고 너는 그저 머무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전력을 아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너의 전원을 꺼 두겠지만 물이 많이 흐르는 덕분에 그 힘으로 발전기를 돌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발전기마저 잠겨 버리면 그때는 좀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우리 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그 발전기를 걱정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생존해 나갈 것인가, 를 걱정하는 게 우선이다.


너는 그치지 않는 비에 대해 어떤 감상이나 평가를 하지는 않는다. 인간들은 이 끝없이 내리는 비를 보며 우울하다, 슬프다 등의 감정과 함께 눅눅하다, 습하다, 불쾌하다 같은 표현을 쓰지만 또 어떤 인간은 차라리 시원하다, 개운하다, 같은 말을 하지만 너는 그저 내리는 비의 양을 고려하여 멸망까지 몇 개월, 며칠, 몇 시간, 몇 분, 몇 초, 를 계산할 뿐이다. 그 카운트다운을 들으면서 나는 열어 두었던 창문을 닫는다. 빗물이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는 묘하게 묵직하고 묘하게 어두워서, 그 어떤 타악기와도 닮지 않은 우중충한 소리라서 커튼을 친다. 소리가 아주 조금, 잦아든다.


빗물이 1층을 채우고 2층을 넘보듯 넘실거리면서 나는 다른 더 안전한 거주지를 찾아 떠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좀처럼 떠날 마음이 들지 않는다. 떠나고 싶지 않다면 차라리 저 계단을 내려가 물에 잠겨 눈을 감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 그럴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이렇게 느리게 차오르는 물에 잠겨 죽으려면 며칠은 꼼짝 말고 누워 있어야 할 텐데. 잠겨 죽기 전에 먼저 체온이 떨어져 죽을 텐데. 특별히 죽고 싶은 것도 아니면서 살고 싶은 것도 아닌 나는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곳에 특별히 추억이 있다거나 옮길 수 없는 소중한 물건이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면서, 잠긴 1층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찾아 와야 하는 것도 아니면서 나는 생존에 의욕적이지 못하다. 너는 그런 나에게 어떤 감상이나 평가를 내리지는 않는다. 떠나고 싶다면 떠나도 좋아,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던가. 그렇게 말하려다가 무서워져서 말하지 못했던가. 어제와 오늘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리는 비 때문에 해가 떠 있어도 어둡고 달이 떠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네가 헤아리고 있는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들으며, 또 하루가 지났구나, 또 한 시간이 지났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다. 남아 있는 시간은.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의식주가 필요하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의류와 먹고 소화할 음식, 그리고 청결을 유지하거나 휴식을 취할 집. 차오르는 물은 이 모든 것을 위협하고 있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차근차근 물에 잠기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는 이 층에도 물이 차오를 거라고, 그래서 바닥을 적실 거라고. 그러면 결국 꼭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달아날 수밖에 없다고 알고 있지만. 알고는 있지만. 나는 멍하니 창문을 열고 비가 내리는 풍경을 바라본다. 모두 잠겨버린 1층 위로 파문을 그리며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본다. 저 아래 잠겨 있는 것들을 생각한다. 누군가 버리고 간 차량. 보도블록. 인도와 도로를 구분하는 울타리. 길가에 놓여 있던 벤치와 쓰레기통. 공원에서 자라던 풀꽃과 잔디, 그 외에 바닥에 놓여 있던, 바닥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모든 것들. 물 속으로 가라앉아 수면 아래를 탐색할 때 그것들은 내가 알던 것과 다른 색과 빛을 가지고 있다. 물에 잠긴 세상은 아름답고 고요하다. 나는 간혹 그 풍경을 너에게 묘사한다. 검은 물은 맑지는 않지만 그래서 무언가를 가리기도 하고 오히려 뿌옇기도 하지만, 그 고요한 세상에는 아무것도 살아 있는 게 없고 숨 쉬는 게 없어서 소란하지 않고 오직 조용한데……. 모든 것이 축축하게 젖어 물결 따라 흔들리기도 하고 간혹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기도 해서 뒤를 돌아 보면 그저 물 뿐이고……. 물속에서, 무언가 들려오는 것 같다고 착각을 하는데 웅웅거리는 소리는 귀에 물이 가득 차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 어디선가 아직 고장나지 않은 무언가가 소리를 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검푸른 빛으로 가라앉은 그 수면 아래의 세상이 어쩌면 너와 잘 어울린다고……. 너는 조용히 듣는다. 고개를 끄덕인다. 듣고 있다는 뜻으로, 동의의 뜻으로, 그렇군요, 라는 뜻으로. 네 방수 기능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만약의 때를 위해 아껴 두는 게 좋으니까 나는 너를 물 속으로 보내지는 않는다.


인간과 달리 너는 필요한 전력이 공급된다면 영원할 수 있다. 여기에서 영원은 영구적이라기보다는 반영구적이라는 뜻에 가깝다. 어쨌든 모든 것이 멸망하고 난 뒤 어디에서도 전력을, 에너지를 얻을 수 없게 되었을 때 너의 몸에 충전되어 있는 에너지가 사라진다면 너 또한 영원히 잠들어 버릴 테니까. 여기에서 영원은 말 그대로의 영원을 의미한다. 언젠가 비가 그치고, 이 세상을 모두 잠기게 만든 물이 서서히 빠지고, 마르고, 뭍이 드러나고, 그때 외계의 어떤 생명체가 혹은 그때까지 아득바득 살아남은 어떤 자가 너를 발견해서 다시 깨울 수도 있겠지만 혹은 네 기능이 내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너는 물 속에서 호흡할 필요도 없으니 오히려 물 속에서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네가 영원하기를 바라는지 잠들기를 바라는지 알지 못한다. 너에게 질문하는 것은 무의미하기에, 나의 생존처럼 결정을 미뤄 두고 있다. 네가 영원하기를 바란다면 나는 너에게 이곳에서 떠나 안전한 곳으로 피난하라고 말할 것이고, 네가 잠들기를 바란다면 너의 전원을 끄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 살고 싶은지 이대로 잠들고 싶은지 여러 번 질문해 보았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너에게 질문하면 명징한 답을 나에게 알려 줄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필요한 때가 오면 나는 너에게 질문할 것이다. 나는 살고 싶은 걸까, 잠들고 싶은 걸까? 너의 대답이 궁금하다.


멸망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몇 개월. 며칠. 몇 시간. 몇 분. 몇 초.


단조로운 목소리가 알람을 대신한다. 간밤에 비가 많이 온 모양이다. 수면이 눈에 띄게 가까워진 것을 보며 나는 질문할 때 역시 가까워졌다는 것을 실감한다. 사실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너의 결정이다. 내가 너에게 떠나고 싶은지 머무르고 싶은지 물었을 때, 네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고 나에게 인사를 건넨 뒤 떠났으면 좋겠다. 네가 떠나면 정확한 멸종의 때를 알 수 없고 스스로 집을 청소해야 하고 탐색으로 얻어 온 물건들을 혼자 정리해야겠지만, 창문을 열고 혼자 빗소리를 들으며 네가 어디로 떠났을지 안전한 곳을 찾았을지 생각하겠지만. 그런 것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정말로 궁금한 너의 결정을, 내가 아직 들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상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멸종하는 인간은 외롭지 않을까? 모든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고 혼자 남은 인간은 다른 이유로 죽는 게 아니라 외로워서 죽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인간은 아직 멸종해 본 적이 없으니 마지막 인류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궁금해할 수는 있어도 알 수는 없지만. 이 지상에 남아 침몰을 기다리는 나는 아마 인류의 마지막 인간이 될 수 없겠지만. 이 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좁은 방에서 너와 함께 있을 때, 나는 우리가 지상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존재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역사와 지식과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인류를 기리기 위해 너를 보내야 하는데. 너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은데 왜 나는 너에게 떠나도 좋다고 말하지 못하는 걸까. 떠나는 너에게 줄 배도, 우산도, 예비 전력도 모두 준비되어 있는데.


마지막을 두려워하는 건 인간의 본성일까. 영원한 작별 인사로 가장 적당한 것은 무엇일까. 단조롭고 단순하고 간결한 인사가 가장 깔끔할까. 비는 여전히 쏟아진다. 빗줄기가 약해지면 너를 보내야지. 너는 다시 중얼거린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몇 개월, 며칠. 내가 바라보면 너는 말을 마저 잇는다. 몇 시간, 몇 분, 몇 초. 쏟아지는 빗물 사이로 손바닥을 내밀어 차가운 빗방울이 손을 적시도록 내버려 두며 나는 중얼거린다. 하얀 입김이 허공에 번진다.


“빗줄기가 약해지면 떠나자.”

“예.”

“안전한 곳으로 가야 해.”

“예.”

“혼자 갈 수 있겠어?”


너는 대답하지 않는다. 나는 창 밖으로 내밀었던 손을 끌어당겨 손을 털어내고 창문을 닫는다.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요란하다. 커튼을 친다. 그러면 더욱 어두워지는 방, 그림자 드리워진 이곳은 언제나 밤인 것 같다. 너는 조용히 바라보고, 나는 짐을 챙긴다. 나는 아직 묻지 못한 것이 많고, 너는 대답이 없다. 커다란 백팩에 필요한 것들을 쑤셔 넣으며 나는 혼잣말처럼 질문한다.


“비가 언제 그칠까?”

“그건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엔 답을 알 수 없는 게 많지?”

“그렇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답을 모르는 것이 나은 질문도 많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비가 약해지면 배를 띄워야겠다. 나는 커튼을 걷어 빗줄기를 확인하고, 너는 묵직해진 배낭을 바라본다.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궁금한 것 같다. 나는 너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꼭 필요한 것들만 챙겨 넣었다. 너는 배낭을 가지고 또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몇 개의 짐을 가지고 배를 타고 잠긴 세상을 항해하며 보다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너에게 입력하며 나는 문득 질문한다. 세상이 모두 잠기기까지 얼마나 남았을까? 너는 단조롭게 대답한다. 이 카운트다운을 듣는 것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많이, 그리워질 것 같다.


비가 아니라 다른 식으로 세상이 멸망했다면 나는 너와 함께 떠났을까? 이를테면 절대로 비가 오지 않고 가물기만 한 세상이었다면, 혹은 좀비나 바이러스, 괴물이 나타나서 인간들을 마구 잡아 죽였다면. 혹은, 운석이 떨어지거나 불타는 비가 내렸다면 나는 너와 함께 떠났을까. 그 또한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다. 여러 가지 질문을 배낭에 함께 넣을 수는 없어서 그것들은 내가 가지고 있을 생각이다. 나는 창 밖을 확인하고, 너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작별의 인사는 무슨 말이 적당할까. 나는 너에게 배낭을 건네며 눈을 바라본다. 연녹색 새싹을 닮은 눈동자는, 이 장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색이다. 어딘가에 뭍이 있다면 그곳에 네가 새로운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울 수도 있겠다. 작은 나무함에 씨앗을 가득 담아 쥐어 준다. 너는 그것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고 나를 바라본다. 


“어떤 꽃이 가장 먼저 피어나는지 알려줘.”


어떤 작별 인사가 가장 적당할지 알지 못해 아무렇게나 말한다.


“어떤 색이고 어떤 향기인지 알려줘.”


너는 나무함을 들고 창 밖을 바라본다. 빗줄기가 약해지고 있었다. 나는 창문을 열고 너를 밖으로 내보낸다. 너는 묵직한 배낭을 매고 손에 든 나무함을 한 번 내려다본 다음 나를 바라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 무엇에 대한 긍정도 아니고 그저 의미 없이 한 번, 너는 이 의미 없는 동작을 이해할 수 없다. 약하게 찌푸려지는 눈썹을 보며 웃는다. 빗줄기가 약해졌어도 네가 젖는 것은 좋지 않으니까, 다른 손에 우산을 쥐어 준다. 너는 한 손에 우산을, 한 손에 나무함을 들고 배 위에서 나를 바라본다. 작별 인사로 가장 적당한 말이 떠올랐다. 나는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기다릴게.”


배가 조용히 물살을 가르며 멀어진다. 노아의 방주만큼 거창한 배는 되지 못해도 네가 안전한 어딘가에 가 닿을 때까지는 버텨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창문을 닫는다. 빗방울이 창문을 때린다. 커튼을 친다. 소리가 잦아든다. 어두운 방은 잠을 청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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